리베카 솔닛 ‘멀고도 가까운’

01
누구에게나 분기점이 있다. 지나고 나서야 그 순간이, 하나의 선택이, 누군가의 만남이 자신의 삶의 방향을 여기서 저기로 가게했구나 알게 된다. 2000년 겨울 대학시절, 과방에서 후배 대영이가 말했다. “형 0000 야학에서 교사를 모집한다는데 가볼래요?” 불쑥 “그래”라는 말이 나왔다. 후배와 야학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2001년 겨울, 서울 구로역 근처에서 어느 모임에 간 적이 있었다. “너 요즈음 뭐하냐? 사무국에 나와 일해볼래?” “네 그럴께요.” 그때 나는 젊었고 가벼웠다. 리베카 솔닛의 책 ‘멀고도 가까운’을 읽는다. 그녀가 말한다.

02

“물살을 타고 대지의 깊은 주름 속으로, 창조의 시간까지 거슬로 올라가고 싶었다. 안내인에게 ‘네 갈게요.’라고 대답했더니, 그는 놀라는 것 같았다. 고작 20분 정도의 설명만 듣고 1~2주 동안의 여정을 결정해 버린것이다. 이제 무리로 돌아가 상황을 정리하는 것은 그의 몫이었다. 잠시후 돌아온 그는 우리가 보험에 들어 있지 않아 함게 갈 수 없다는 안전요원의 말을 전했다. 우리는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다시 사막으로 길을 나섰다. “네”라는 대답이 내 인생의 커다란 이정표가 되었고, 그것은 하나의 분기점이었다. p57

“그 작은 모험 이후로, 내게는 줄곧 나를 든든하게 지지해 준 좌우명 ‘정말 좋은 이유가 없다면 절대로 모험을 거절하지 말자’가 생겼고 그때까지 본능적으로 물리쳤던 초대나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p58

03

여기서 저기로 가는 선택이고 그런 기회가 눈 앞에 왔을 때 가볍게 결정한다. 그런 가벼운 마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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